전국 문화재단이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광주문화재단을 비롯한 강원, 경기, 경남, 대구, 대전, 부산, 서울, 인천, 전남, 제주, 충북문화재단 등 전국 12개 문화재단은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 APEC하우스 누리마루에서 제1회 시.도 문화재단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각 문화재단 대표자와 직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문화 발전이 국가문화발전의 핵심’이라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문화 발전 도모 ▲국가의 문화정책에 대한 주기적 제언 ▲문화예산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 ▲문화재단 조직운영을 둘러싼 법.제도 개선 노력에 대한 12개 시.도 문화재단 대표자 공동협약안에 서명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의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국 문화예술의 비전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을 다짐했다.
먼저 국가의 역할로는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국가의 제도적 기반 마련 ▲최소 국가 예산의 3%를 문화예산으로 확보 ▲예술인복지법을 통한 예술인의 지위 및 복지 증진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안정적인 활동기반 제공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로는 ▲시·도 문화재단의 자율성 및 독립성의 보장 ▲지역문화재단과의 상호협력체계 구축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통한 지역문화진흥사업의 원활한 추진 도모를 제안했다.
또한 지역 문화재단은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창출하고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여 ▲예술-기업-행정-시민사회의 원활한 소통 창구 역할 ▲창의문화도시를 위한 정책 개발과 시행 ▲문화 및 예술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문화서비스의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오후에는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의 ‘지역문화의 필요성과 방향성’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정책 세미나 ‘지역문화 발전이 국가 문화발전의 핵심이다’를 개최, 지역문화예술과 재단의 역할 및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광주문화재단 노성대 대표이사는 “이번 대표자 회의를 통해 한국문화예술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지역 문화재단들의 역할과 의지를 다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강화와 지역문화진흥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시·도 문화재단 대표자 회의는 내년 1월경 ▲협의체 법인화 논의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법률 조속 제정 ▲기금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등을 의제로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나눔방송: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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