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는 가을이 찾아왔다. 벼를 수확한 텅빈 들녁은 뿌우연 물안개가 논가를 맴돌고 운동장가에 떨어진 노란은행잎은 시골학교 풍경에 가을정취를 더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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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날학교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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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인해 대나무를 경계삼아 아스팔트 주차장에서 피구를 하는 아이들이 아직은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한지 베트남어,몽골어, 중국어, 인도어, 뱅갈어, 우즈벡어, 러시아어, 따갈록어, 캄보디아어등 각국 언어로 재잘거리자 가을 바람이 다가와 뒤석여 날아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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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정원과 멀리 텅빈 들녁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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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행여 다칠까 걱정이되는지 선생님이 다가와 조금만 놀고 교실로 들어오라 하지만 놀이에 취한 아이들은 선생님의 요청을 귓가로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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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피구에 빠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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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근 외딴 가옥은 구덕을 덮히는 연기가 굴뚝을 따고 모락모락 피어올라 하늘을 향해 두팔벌려 날아가고, 학교 뒤 텃밭에 자리잡은 몽골가옥인 겔은 새날학교에 몽골자녀가 재학하는 것을 뻐기는 듯 우뚝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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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떨어진 노오란 은행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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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학교는 15개국에서 온 중도입국청소년들이 옹기 종기 모여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공부하는 대안학교이다. 초등, 중등, 고등 7세부터 20세까지 모여 공부하지만 왕따도 편견도, 실력도 따지지 않는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행복한 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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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뒤 텃밭에 자리한 몽골가옥 겔과 구덕을 덮히며 피어오르는 연기가 한층 정겹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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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구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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