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고난의 여정을 떠나야만 했던 고려인들이 수십년간 삶의 터전을 이루어온 중앙아시아 국가의 정세변화로 더 이상 살기가 어려워지자 새로운 이주지를 찾아 떠돌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그 여파로 최근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조상의 땅 코리아를 새로운 정착지로 삼아 속속 입국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근로자로 취급 이방인으로 대우하던 한국정부가 고려인을 재외동포로 인정 영주권(F-4)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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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새날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고려인자녀들이 고등학교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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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많은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자녀를 동반하고 입국 한국에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광주시 광산구 월곡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려인마을이다. 현재 광산구 거주 고려인마을 주민은 10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동반 자녀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인을 대변하고 있는 고려인센터는 외국국적자인 고려인자녀에게 한국정부 보육비지원이 없자 자체 어린이집을 개소한 후 마을 주민들을 돕고 있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의 자녀들은 광주새날학교에 위탁 자녀들이 미래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금년 중학교 과정 졸업예정인 고려인자녀 6명이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고려인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고려인자녀들이 입학하고 싶어하던 2012년 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한 고등학교 과정 기술대안학교로 문을 연 충북제천 폴리택다솜학교가 양부모중 한명이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자로 제한하고 응시기회마저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일반계 고등학교는 한국어구사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려인자녀들에게 입학자격마저 부여하지 않아 고려인 자녀들의 고등교육 기회가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게다가 양부모가 영주권을 갖고 한국에 살지라도 고등교육을 받지 않으면 출입국 관리법에 따라 비자가 연장되지 않기에 홀로 한국을 떠나 중앙아시아로 돌아가야하는 기로에 서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나눔방송에 자녀들이 다솜학교는 물론 한국일반고등학교에 진학 미래를 꿈꿀 수있도록 도와 줄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또 고려인들은 백성을 보호해야하는 나라가 의무를 다 하지 못한 구한말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돌아온 고려인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나눔방송 : 구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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