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고 감미로운 하모니가 빛고을에 울려 퍼지며 가을밤을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멋진 친구들’을 주제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진행된‘페스티벌 오! 광주-여성합창축제’가 본공연과 님을위한 문화나무, 합창악보전 등에 연인원 4천3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첫날인 9일 개막공연은 광신대 변욱 교수의 사회로 광주시립합창단(지휘 이준), 여수시립합창단(지휘 이재준), 안산시립합창단(지휘 박신화)이 출연해 우아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빛고을시민문화관을 채운 6백여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특히 노성대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윤진철 시립국극단 예술감독, 변욱 지휘자,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 황정아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 윤영문 광주합창연합회 회장, 김양균 전 초대헌법재판관,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드라마 신의의‘신비거사’박진수, 이정빈 2012 미스코리아 선 등 유명인사로 구성된 ‘카메오합창단’이 마지막 연합합창에 출연, 1백60여명의 전 출연진과 함께 퓨전국악그룹 아이리아의 반주에 맞춰‘빛고을아리랑’을 합창함으로써 광주(민주), 여성(인권), 합창(평화)의 의미를 한껏 북돋았다.
둘째 날인 10일은 13개 지역 아마추어합창단이 총 출동했다. 두란노아버지학교 출신으로 구성된 파아모니남성합창단을 비롯, 지적장애 및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광주파랑새합창단, 복지기관 방문 등으로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광산구합창단, 순수하고 맑은 동심으로 노래하는 꿈을품은메아리합창단 등이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각 팀의 무대에 이어 피날레는 미리 악보를 받은 관객들과 함께‘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합합창으로 연주, 감동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 날인 11일은 광주수피아여중합창단부터 초등학교 여교사와 예비교사들로 구성된 스쿨피아싱어즈, 복지시설 위문공연 등 다양한 활동중인 하모닉스여성합창단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합창의 매력에 빠진 광주지역 6개 여성합창단이 참여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또 본공연 30분 전후 퓨전국악밴드 예다, 둘레소리합창단, 인디밴드 맘대로 밴드, 우리소리연구회 가향, 초림다례원, 퓨전국악밴드 해화 등이 공연장 로비에서 광주 대표 민중가요‘님을 위한 행진곡’을 공통주제로 다양한 레퍼토리의 ‘님을 위한 문화나무’ 공연을 진행,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대 행사로 진행된 합창악보전에는 중앙아트, 비앤비출판사 등 전국 출판사들이 합창악보 및 음반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광주문화재단 박선정 사무처장은 “여성합창축제에 보여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여성합창축제가 음악과 문화, 우정을 교류하는 열린 장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눔방송: 윤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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