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주민에게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육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 지역주민이 먼저 다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는 강연을 14일 오후3시 광산구청에서 지역주민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증진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사회는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등 외국인주민의 지속적인 증가로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뒷받침하는 정책은 한국어교실, 김치 담그기, 한국문화 배우기 등 외국인주민을 대상화하고, 이들을 한국사회·문화에 빨리 적응시키는 ‘동화주의’에 입각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번 강연은 광산구가 이러한 ‘동화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서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다문화주의’를 실현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서고, 그들이 지닌 다양성이 지역발전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먼저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문화사회의 이해 및 현황 △다문화가족 현황 및 문화갈등 사례 △다문화 한국사회의 전망과 과제 등으로 꾸며질 강연은 서울 동작구의 김예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이 맡는다. 특히 김 센터장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사회에 정착하면서 겪었던 문화적 갈등을 경험하고 연구한 전문가. 강연을 통해 김 센터장은 광산구 지역주민에게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차이들을 쉽게 설명하고, 그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얼마 전 일본 하마마쓰(浜松)에서 열린 ‘일본·한국·유럽 다문화공생도시 서미트’에서 발표한 광산구의 ‘외국인주민 내생적 커뮤니티 조성’이 각광을 받았다”며 “외국인주민이 자치와 참여에 기반한 공동체를 만들고,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외국인주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외국인주민현황조사결과 2012. 1. 1기준 광산구 이주민은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 외국인 주민 자녀 등 총 9,306명으로 주민등록대비 2.5%이며 광주시의 45%로 5개구 중 가장 많다.
문의: 960-8414 최윤정 다문화정책팀장
나눔방송: 구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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