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장, 악기장, 남도의례음식장 등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귀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무형문화재 작품전시장에서 화류소목장 조기종 씨를 비롯한 광주시 무형문화재 9인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제13호 화류소목장 조기종, 제19호 대목장 박영곤, 제4호 필장 문상호·안명환, 제17호 남도의례음식장 최영자·이애섭, 제12호 악기장 이춘봉·이복수, 제20호 나전칠장 김기복 씨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화류 소목장 조기종 씨는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짜 맞춤 기술로 만든 한국 전통가구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대목장 박영곤 씨는 남원 광한루 작품에 이어 쌍봉사 대웅전을 1/10로 축소한 3층 목탑을 전시한다.
필장 안명환 씨는 흰 염소털로 만든 붓털을 색깔별로 물들인 작품을, 문상호 씨는 죽필, 모필, 노필 등을 출품한다. 남도의례음식장 최영자 씨는 잔치 상차림인 고임상을, 이애섭 씨는 전통․현대 이바지, 폐백상을 선보인다.
악기장 이춘봉 씨는 오동원목으로 제작해 음량과 음색이 넓고 깊은 거문고와 가야금을 출품했고, 이복수 씨는 50년 이상 자란 석산 오동나무로 만들어 전통방식인 옻칠을 한 가야금을 소개한다. 나전칠장 김기복 씨는 전복껍질을 여러 가지 문양으로 박아 화려하게 장식한 권칠화병과 삼함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통문화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 곧게 맥을 이어온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전통예술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눔방송: 구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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