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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칼럼]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의 가치
<이 칼럼은 전남일보 3월 26일자 "현장에서" 란에 동시에 실린 것을 밝힙니다>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에 위치한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는 10여 년 전 이주민의료보호에 뜻을 둔 몇몇 의사들이 봉사단체를 구성하고 외국인노동자단체를 순회하며 산발적으로 봉사하던 것을 하나로 모아 지난 2005년 문을 열었다.

그 후 해마다 외국인근로자 진료건수가 2010년 2358건, 2011년 2654건, 2012년 2700건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하는 진료에 한 시간 전부터 이주민들이 찾아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센터로 발전했다.

이용자 대부분은 고려인, 북한이탈주민,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족, 조선족 등 많은 외국인들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운영비는 지자체의 보조금과 회원들의 정성어린 후원금을 통해 조달되고 있으며 이제는 공간이 협소해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내과ㆍ외과ㆍ가정의학과ㆍ치과ㆍ한방과 등 분야별로 이주민 환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료를 실시, 센터에서 해결할 수 없는 중병일경우 협력의료기관과 연계 하여 무료수술도 실시해 오고 있다. 이에 이주민들은 타국에서 근무하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관절염과 허리ㆍ어깨 통증, 위장장애, 혈압, 당뇨 등의 증상을 말하며 의료진에게 심신을 맡겨 질병을 치료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숨죽이며 살아야하는 불법체류자 신분의 몇몇 사람들은 의료혜택 없이 질병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보며 우리는 이들을 못 본체 할 수만은 없어 인도적인 차원에서 구제방법을 택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반 다문화' 진영의 단체들은 국가와 사회의 우선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우리국민 중 기초생활수급권자의 의료보험혜택이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의료혜택환경과 비교하여 거꾸로 불평등이 야기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에 거주하는 다수의 한국인 불법체류자(추산 23만명)들의 대부분도 미국 내 자원봉사자들의 인도적인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국인의 이러한 사실을 보면서도 내 집 앞마당의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만 불평등을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어폐가 있다고 본다.

의료 활동에서만은 국적, 인종, 종교 등으로 차별할 수 없으며 불법체류자신분이라 하더라도 퇴거ㆍ국외추방 등의 과정에서 폭력적 인권침해를 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는 노력해야 한다. 외국인의 퇴거일자 전까지는 질병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한국 민간차원에서라도 감당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1980년 5월의 아픔을 지닌 광주가 지난 2월 '킬링필드'라는 비극적 역사를 안고 있는 캄보디아에 '광주 진료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의료계가 해당 국가들의 열악한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우리가 돕는다면, 한국의 경제적 위상에 걸 맞는 중앙정부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중앙정치로부터는 소외되어있지만, 세계적인 인권도시를 주장하는 광주가 이주민들은 물론이고 그들 중에도 더 소외되어있는 몇 몇까지도 다 함께 아우르며 인권과 복지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ㆍ(사)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대표,나눔방송 대표

관리자   작성일 : 2013년 03월 26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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