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년의 유랑민족의 역사를 끝내고 조상의 땅으로 돌아와 새로운 정착의 길에 들어선 광주 광산구 월곡동 거주 고려인마을 주민 150여명은 지난 5일 '어린이날 기념 가족동반 한국문화 탐방행사' 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순천 정원박람회장을 목적지로 삼은 고려인가족들은 어린자녀의 손을 잡고 조상의 땅 한국에 정착한 기쁨을 한 껏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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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어린이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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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안젤리나(9세)양 가족은 "3대가 박람회장을 찾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가족은 지난 1월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 필수품만 담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조부모와 어린자녀 둘을 동반한 체 고려인마을로 이주한 경우이다. 이주 당시 갈바를 몰라 당황했지만 고려인센터가 나서 거처와 일자리를 마련해 줘 안정된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후 나이든 할아버지도 일일근로자 대기소를 다니며 삶에 보탬을 줘 "이제 한시름을 놓았다" 며 안젤리나가족은 순천만의 아름다운 정취를 한껏 즐겼다.
이날 한국문화 탐방길에 나선 고려인 어린이는 30여명으로 부모와 함께 나선 여행에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행사를 주선한 신조야 고려인센터 센터장은 "정착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많지만 동족끼리 모여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며 " 여름 휴가도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또 신조야 센터장은 " 정원박람회장을 돌아보며 고려인특화마을과 고려인디아스포라 역사박물관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구상해 보는 시간도 되었다" 며 " 고려인마을을 안동하회마을과 전주한옥마을에 버금가는 관광지로 만들어 광주시민들에게 자랑스런 긍지를 심어주고 싶다" 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한 후원도 이어졌다. 전남대 인류학과 김경학 교수와 순천 로드월드비전 정숙정 대표는 고려인문화탐방에 써 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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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한 나들이에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고려인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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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광주거주 고려인을 대표하여 신조야 센터장은 "정성어린 성금을 보내 준 후원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최근 '고려인마을협동조합'을 구성하고 고려인어린이집, 고려인마트, 고려인여행사, 고려인상담소, 고려인아웃소싱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많은 고려인들이 고향을 떠나 광주 고려인마을을 정착지로 삼아 속속 돌아오고 있다.
문의: 010-5109-2825 신조야, 062-961-1925 고려인센터 후원: 농협 351-0592-0501-13 고려인마을 협동조합
나눔방송: 구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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