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양림동의 초여름밤을 아름다운 감동으로 수놓을 가족음악회가 열린다.
문화예술전문단체 ‘공연 순수(대표 정헌기)’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양림미술관에서 ‘양림의 소리를 듣다 part2 : 오! 그대여 변치마오’공연을 선보인다. 광주문화재단 시도문화지원사업의 일환인 ‘양림의 소리를 듣다’의 두 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현승 시인과 ‘광주.전남 선교의 아버지’배유지(Eugene Bell, 1868~1925) 목사를 기리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미국인인 배유지 목사는 1895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돼 목포선교부와 광주선교부를 창설했다. 목표 정명학교.영흥학교, 광주 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와 광주 최초의 병원인 제중병원(현 광주기독병원) 설립에 함께 하는 등 ‘전남지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린다.
한국현대시의 거목 다형 김현승 시인은 배유지 목사가 세운 양림교회에 아버지가 목사로 부임해 오면서 일곱 살부터 양림동에서 자랐다. 숭일소학교를 다니면서 양림동 언덕과 무등산에서 감수성 짙은 시심을 키웠고 숭일소학교 교사, 조선대 교수 등을 지내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문병란, 손광은, 문순태, 김준태 등 많은 시인들을 현대문학․신춘문예 추천을 통해 등단시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첫 순서로 문병란 시인이 은사 김현승 시인 및 배유지 목사에 관한 토크와 함께 시낭송을 한다. 이어 베이스 임해철, 테너 김백호, 소프라노 김진희 교수 등 우리 지역 출신 성악가들이 출연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 오페라 ‘춘희’ 중 축배의 노래, 한국민요 신고산타령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노나사 앙상블은 아리랑, 리베로 탱고,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진이 사의 찬미, 애수의 소야곡, 감격시대 등 추억의 가요 메들리로 장식하고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공연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공연 순수’가 주최하는‘양림의 소리를 듣다’공연은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오웬기념각, 이장우 가옥, 우월순 선교사 사택 등 양림동의 주요 역사․문화 공간에서 진행된다. 다음 공연은 내달 13일 이장우 가옥에서 크로스오버 음악과 국악관현악 연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공연 순수’는 지난 2006년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사직공원을 예술거점으로 만들어 보자는 뜻을 모아 조직됐고, 재능기부 활동에 뜻을 같이한 영화배우 문근영의 후원으로 2008~2010년까지 공연을 통한 기부를 이어왔다.
공연 문의 070-4240-0976
나눔방송: 이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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