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여름나기 하는 선비들을 만나는 시간여행이 전통공연과 함께하는 풍성한 축제가 되어 다시 찾아온다.
광주문화재단은 초복인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북구 충효동과 환벽당 일대에서 문화관광상설프로그램 ‘무등산의 사계’중 여름 프로그램인 ‘무등산 여름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성산계류탁열도 재연행사와 함께 북구 충효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장터가 더해져 왁자지껄한 시민축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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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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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성산계류탁열도‘선비들의 여름나기’재연 행사는 놀이패 신명과 충효동 주민들이 전통복장을 하고 16세기 말 선비들의 일상을 재해석해 생생하게 재연한다. 성산계류탁열도는 1590년 혼돈의 정치상황 속에서 이재를 좇는 대신 학문과 수양에 힘쓰면서 식영정, 환벽당, 소쇄원 등을 중심으로 시단을 형성했던 김성원, 김부륜, 양자정, 최경회 등 선비 11명이 복날 더위를 씻으며 시회를 즐기는 풍경을 담은 그림으로 김성원의 ‘서하당유고’와 정암수의 ‘창랑집’에 전해오고 있다.
이번 재연행사는 환벽당 정자 아래서 선비들이 행했던 문화와 학문, 소통 전반을 그대로 되살려낸다. 여름날 송강 정철이 멱을 감았다는 용소에서 선비들이 둘러 앉아 복달임 음식을 먹고 시회를 하며 맑은 물에 탁족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성산계류탁열도 재연행사는 광주문화재단이 전통문화를 오늘에 전하는 시대극으로 기획, 관광상품화의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고 지난 2011년 10월, 2012년 7월에 이어 올해 3회째를 맞는다.
이번 축제는 충효동 주민들이 직접 행사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주민들로 구성된‘충효역사마을발전협의회’는 행사 전체 길놀이를 시작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39호로 지정된 왕버들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연다. 또 충효동 내 도예공방에서 만든 생활자기와 농산물 등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매시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팽이치기, 굴렁쇠 돌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마을 수호신인 왕버들나무에 두른 금줄에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소원 성취문 달기와 함께 마을 주민이 마련한 먹거리 장터에서 복달임 음식인 삼계탕 등을 먹을 수도 있다. 사전 참가신청은 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역사마을발전협의회 김종헌 회장은 “김덕령 장군의 생가가 있는 역사적인 충효동 일대에서 옛 선비들의 지혜를 되새기고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축제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 무대에서는 내드림의 진도북춤, 오목대의 대금, 이재자 선생의 민요 등 다양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오후 5시에는 가야금 병창, 통기타, 한국무용, 노래 난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지는‘왕버들 음악회’가 이어지며 흥을 북돋울 예정이다. 왕버들 음악회는 충장사, 취가정, 식영정 등 조상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충효동 지역에서 매달 보름 즈음 주말을 골라 호수생태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려왔다. 왕버들 음악회 김종호 회장은 “성산계류탁열도 재연행사와 왕버들 음악회를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무등산 여름축제’가 더욱 풍성한 시민축제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제 문의 062-670-7453
나눔방송: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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