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험정신과 상상력을 꽃피운 젊은 한국화가 5인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3 아시아문화예술활성화거점프로그램 ‘노들마루’(이하 노들마루, 공동감독 신호윤)는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대인시장 내 한 평 갤러리에서 ‘꽃을 피워라’를 주제로 세 번째 전시회를 연다. 참여작가는 강요상.김동아.정명숙.김윤영.이재호씨 등 한국화를 전공한 다섯 명의 신진작가들이다.
강요상 작가는 오방색을 활용해 동양적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준다. 단색조의 단조로움을 극복하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단아하고 기품 있는 채색이 강점. 특히 북쪽을 상징하는 검정과 남쪽을 상징하는 적색을 화면에 찍어낸 기법이 인상적이다.
김동아 작가는 반려동물인 개와 강아지의 눈을 통해 투영된 가족관계의 의미망을 포착한다. 평범한 일상 속 가족은 사랑과 질투, 다정다감과 따뜻함, 달콤함 등 갖가지 감정으로 버무려진 결정체라는 점에 주목해 장지에 색을 올리고 목탄으로 묘사한 후 수묵을 넣는 기법을 활용했다.
김윤영 작가는 올빼미를 소재로 현대인들의 신풍속도를 해학적으로 풍자한다. 밤이 주는 여흥과 욕망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신인류이자 24시간 사회에서 노동에 저당 잡힌 소외와 무력감을 상징하는 올빼미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작품 속에 표현했다.
이재호 작가는 한국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먹과 붓 대신 닥종이를 이용한 캐스팅 기법으로 입체 작업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알 수 없는 표정’ 연작은 현대인들에게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가’를 묻고 있는 듯하다. 정명숙 작가는 다양한 색을 이용해 한지에 염색하듯 작업을 진행했다.
한 평 갤러리 범현이 큐레이터는 “한국화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정체성과 깊이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신진작가들의 실험정신에 주목해 한국화를 좀 더 애정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대인시장 내 한 평 갤러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3아시아문화예술활성화거점 프로그램 세부사업 중 하나인 대안전시 프로젝트다. 사회에 막 발을 내딛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공간으로서 매달 장르를 바꿔가며 ‘주제가 있는 갤러리’로 운영중이다.
문의: 광주문화재단 062-670-7452 / 7455, 노들마루사업단 062-471-1515
나눔방송: 윤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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