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판자 아리랑
조국아 하늘의 쓰레기를 모아서 버렸다는 판지 강가에
슬퍼 곪아 죽은 사람 있다는 소릴 들었는가?
조국아 버려진 자식 찾으러 오는 에미처럼 내게로 오지 않으려는가?
사람으로 태어나지 말고 새로 태어났으면
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원동서 스탈린이 구겨 넣은 기차 안에서
고려 핏줄이 짐승처럼 죽어가도 한 숨 돌릴 틈 없이
삼동, 낯선 땅에 버려져 가마니가 이불이고 천장이고 집이었어도
울음은 우는 것이 아니라 삭히는 것
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이야기를 보듬는 조국이 되믄 아니되겠는가?
먹다버린 소내장을 주워 시래기 넣고 끓여먹는 우리를 참 잡 것들이라 했지
몹쓸 것들이 장두콩으로 된장을 만들어 먹고
젓이 다 된 청어를 회로 먹는 그리움을 알아
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조국아 하늘의 쓰레기를 모아서 버렸다는 판지강에 나도 버려져 흘러 가기 전에 조국아 잃어버린 자식을 찾으러 오는 에미처럼 내게로 오지 않으려는가?
내일을 맞을 뭉개진 오늘의 끝에서 우릴 보듬는 조국이 되면 아니되겠는가? 아리랑 아리리요 아리랑 아라리요.
지은이: 박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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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영문과를 졸업한 동화작가이다. 그후 순복음교회 선교사이자 목사가되어 선교길을 떠나 중앙아시아 고려인사역을 하며 청춘을 보냈다. 현재 안식년을 맞아 고향인 광주에 돌아와 잠시 쉬던 중 광주고려인마을을 섬기며 국내 정착한 고려인의 삶을 지켜보고 있다. 전화번호010-3929-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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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강-고선지장군이 중앙아시아 서역정벌시 파미르고원을 넘어 급류인 판자강 도하에도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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