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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광주U대회 성공을 통해 고려인동포들의 한과 상처가 치유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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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여권갱신을 위해 중앙아시아 출신국을 다녀온 김에브게니(가명)씨는 고려인마을로 돌아와 지난 4개월간의 고난의 여정을 전했다.
7년간의 고단한 삶을 중단하고 돌아가 여권갱신을 신청하자 곧바로 경찰서로 인계돼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단지 불법체류를 했는지 여부를 묻는 조사였다. 체류사항을 조사하면 될 것 아니냐? 고 항변했지만 매일같이 수사관을 바꿔 똑같은 질문을 하며 풀어주지 않았다. 결국 지난 수년동안 피땀흘려 벌은 돈을 뇌물로 바치고 3개월만에 풀려났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어쩌면 나라없는 서러움인지도 모른다. 조상의 땅 한국에 들어와 온갖 고난을 받으며 노동현장에서 돈을 벌었지만 결국 유랑민의 한계는 주인없는 민족이기에 수탈의 대상이 되어도 숨죽이며 서러움을 가슴으로 녹여야 하는 게 고려인동포들의 삶이다.
국민을 보호하고 돌볼 책임을 가진 것은 국가이다. 국가가 그 의무를 잃고 백성을 유랑민으로 만든 시기가 있었다. 바로 일제강점기였다. 국권조차 지키지 못하는 무능력한 위정자들을 바라보다 민초들이 나라를 찾겠다고 나선 것이 죄가되어 이국땅에서 이슬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생명줄이 긴 것인지 그 후손 3세, 4세, 5세손들이 살아남아 중앙아시아를 유랑하다 마침내 조상의 땅을 찾아 돌아왔다. 공항에 내려 눈부시게 발전한 조상의 땅을 바라보며 한민족의 후손임에 긍지를 갖고 꿈도 키워봤다.
그러나 조상의 땅은 선조들의 국권회복을 위한 노력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단지 거렁뱅이가 찾아온냥 홀대하며 체류비자를 이용 강제출국을 일삼았다. 게다가 눈물로 노동현장을 누비며 한푼 두푼 모은 것을 주인집 아들들에게 빼앗겨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못했다.
목숨 줄이 긴 것이 죄이기에 또다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조상의 땅으로 이번에는 처자식을 동반한 체 돌아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광산구 월곡동에 이런저런 아픔을 지닌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살아갈 둥지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비록 남들이 인정하지 않지만 고려인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에 더욱 자랑스럽기만 했다.
이때 고려인마을에 오는 7월 세계인이 함께하는 광주U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인집 어른과 자녀들도 행사에 참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팔을 걷어 부치고 도울 채비를 시작했다. 통역도 지원하고, 안내도 하고, 성화봉송에도 참여해 그동안 서러움을 준 주인집 어른들과 자녀들에게 앞으로는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머리도 숙여 반길 예정이다.
게다가 민주, 인권, 평화를 지향하는 광주시가 고려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자세에 유기적인 협력을 갖고 다양한 참여를 촉구하고 나서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도울 계획이다.
따라서 지난날 서러움과 아픔을 가슴으로 참아온 고려인동포들은 광주U대회가 반드시 성공해 한민족의 후손임에 자부심을 가질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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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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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년 05월 14일 06시 1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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