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자란 중앙아시아를 떠나 광주에 온 고려인들이 나날이 신록이 우거지는 5월 공원과 거리청소에 나섰다. 매주 일요일 "마을청소! 이제 우리 고려인이 책임집니다!" 라며 고려인 깔끔이봉사단이 어깨띠를 메고 지역 환경정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인마을 깔끔이 봉사단은 지난2012년 발대식을 가진 후 주말이면 각 가정별로 조를 짜 젊은층, 중년층, 노년층, 어린이 등 나이별로 거리청소에 나서 보는이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5월 연휴를 맞아 '공원 쓰레기가 넘쳐나고 관리가 안된다'는 주민들의 불평을 잠재우기 위해 수시로 공원을 돌며 주민들이 버리고 간 술병과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또 계몽활동으로 고려인주민을 대상으로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 길거리 음주금지!, 쓰레기 분리수거 철저! 등 한국인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에 동참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은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동포와 외국인 거주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고성방가와 길거리 음주, 쓰레기 무단투기가 기승을 부리자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계몽활동이 이어지고 깔끔이 봉사단의 활동이 활발히 행해짐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매서운 눈길도 한층 누그러지고 고려인동포에 대한 친화력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쓰레기 문제로 선주민과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고려인 깔끔이 봉사단의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며 "갈 곳 없어 조상의 땅으로 귀환하는 유랑민 고려인동포를 따뜻한 품으로 품어주기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월곡2동에 따르면 2016년 4월30일 기준 동주민 19,220명 가운데 고려인동포를 포함한 이주민이 3,000여명에 달해 주민대비 16%가 거주하는 광주시 최대 다문화공동체 마을로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2,000여명이던 이주민이 1년만에 3,000여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공존할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나눔방송: 김 레나(고려인) 기자
|
다음기사 : 
이전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