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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칼럼] 고려인강제 이주 80주년에 즈음하여
2017년은 광주거주 고려인동포들에게는 또 하나의 획을 긋는 한해로 맞이하게 된다. 이는 고려인동포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이하는 해가 되기 때문이다.

연해주 고려인 강제이주는 1937년 초 극동지역거주 고려인 강제이주에 대한 무서운 소문이 돌기 시작한 후 8월 21일 모스크바 결정에 따라 9월 국경 지대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먼저 강제이주 열차에 올랐다,

이어 나머지 지역에 거주하던 모든 고려인들도 그해 10월 25일까지 중앙아시아 척박한 황무지로 버려지는 비극에 몸을 맡겨야만 했다.

강제이주 행로는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이용되었고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한 해당 지역의 역을 출발하여 노보시비리스크까지 갔고, 거기에서 남하하여 중앙아시아 방면으로 진행됐다.

소요 기간은 대략 30~40일이 걸렸다. 열차 환경은 매우 열악해 대체적으로 화물 열차가 이용되었다. 열차 이동 중 노약자와 어린이 사망자가 다수 발생 그 인원은 무려 1000여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강제이주 과정의 실상에 관해서는 원로 고려인들의 회상을 통하여 많이 알려졌다. 한 마디로 부실한 식사와 불결한 위생상태, 식수 부족, 의료 지원의 부족 등 한 달여의 여정은 고통의 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중앙아시아 황무지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은 노력영웅의 칭호를 받으며 중앙아시아 개척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소련이 해체되고 각 국이 분리 독립하자 또 다시 뿌리없는 민족으로 전락 유랑의 길에 나서야만 했다.

그 중 일부가 조상의 땅 광주를 새로운 정착지로 삼아 이주하기 시작 광산구 월곡동에 무려 4천여명이 고려인마을을 형성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광주고려인마을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2017 광주고려인마을 방문의 해' 로 정하고 학술포럼, 문화행사, 연극, 특화거리축제, 사진전, 음식체험과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관광객을 유치해 조상의 땅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고려인마을은 자원봉사자를 모집 SNS홍보는 물론 내년 행사에 필요한 인력을 확충 광주고려인마을의 전국화에 나선다는 꿈도 밝히고 있다.

주요행사로는 3월 고려인동포 '3.1만세운동 재연' 행사에 이어 4월에는 어린이공원 야외무대에서 ‘고려인마을아리랑가무단'의 특별공연과 강제이주 사진전도 열린다. 5월에는 마을방송인 고려FM이 주최하는 노래자랑이 이어지고, 6월에는 국내정착 고려인동포에 관한 학술포럼, 7월에는 연극과 영화제, 8월에는 8.15광복절 기념식, 10월에는 제5회 고려인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은 고려인마을 방문의 날로 정하고 고려인마을 특화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 장터와 고려인강제이주 체험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0월에 열리는 제5회 고려의 날 행사에는 유랑민으로 전락 중앙아시아를 떠돌다 국내 귀환 어렵게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이 광주에 정착하도록 도움을 준 인사에 대한 감사장 수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영구보관하는 작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비록 오늘날의 정세가 어려울지라도 조상의 땅으로 귀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애달픈 사정을 헤아려 많은 관심을 갖고 자원봉사자로, 또는 방문을 통해 도움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구한말 민족 고난의 시대를 처절하게 살아온 고려인동포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것은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갚아가야 할 부채가 아닌가 생각된다.

눈과 귀를 열고 고려인동포들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는 첫발이기에 국민들의 관심있는 참여와 방문을 기대해 본다.

이천영 새날학교 교장
관리자   작성일 : 2016년 12월 02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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