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려사람이다
김 준
나는 러시야 원동
이만강변 고려사람이다
백두산 신령이 먹이지 못해
멀리 강건너로 쫓아낸
할아버지의 손자로다
러시아의 ‘마마’ 보다도
카자흐의 ‘아빠’ 보다도
그루지아의 ‘나나’보다도
고려의 ‘어머니’ 란 말이
내 정신에 뿌리 더 깊다.
난 고려사람이다
난 고려인이다
(고려인 1세대 작가 김준(1900-1979)의 시 ‘나는 조선사람이다’ 중에서 ‘고려’의 원문은 ‘조선’임)
김 준(1900-1979)은 고려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다. 1950년대부터 중편소설“지홍련‘, 장편서사시 ’마흔여덟 사람‘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1964년에 고려인 최초로 장편소설집 ’십오만원 사건‘을, 1977년에는 개인시집 ’그대와 말하노라‘를 발간했고, 1985년에는 유고시집 ’숨‘ 이 편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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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개관을 앞둔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 전경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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