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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기고] 고려인광주진료소 개소 3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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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 고려인광주진료소 설립자(현 계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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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아동병원을 운영하다보니 10여 년 전 우연히 새날학교 아이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외국인 노동자 특히 중앙아시아지역에서 온 ‘고려인’ 자녀들이 대부분이었다.
오랫동안 약자들을 위한 사회사업을 해 온 고려인동포 3세인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고려인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세운 학교였다.
나와 고려인들의 만남은 새날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아플 때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기꺼이 재능기부차원에서 도움을 주었던 것이 인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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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3주년을 맞이한 고려인광주진료소와 전성현 설립자 사진=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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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광주에서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행사를 치른 후 고려인동행위원회가 출범할 때 의료분과에 참여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고려인들의 한국사회 정착을 위해 노력해 오신 신조야 대표와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 그리고 몇몇 지도자분들과 자주 만나면서 고려인이 누구이며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들이 연해주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며 머나먼 이국땅에 강제이주된 동포라는 것을 알고 내 가슴속에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다. 때가 되면 무료진료소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도 갖게 됐다
광주사람으로 아시아에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기 위해 캄보디아, 네팔 그리고 몽골에 무료진료소를 개소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광주에 진료소를 시작하는 것은 좀 더 쉬웠다.
먼저 광주시 의사회에 동참을 요청하고 몇몇 뜻있는 의사들을 모았다. 진료소를 세우기 위한 마중물 자금을 기탁하고 장비, 약품 등도 준비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예상보다 빨리 진료소를 개소하게 되었다 개소한 날은 민족의 세계사적 독립만세운동의 날인 지난 2018년 3월1일. 너무나 뜻깊고 감개무량했다.
처음엔 진료하는 의사, 진료받는 환자 모두 어색해 했지만 차츰 헌신적인 봉사자와 매주 참여해주신 원장님들 통역일을 맡으며 꿈을 키워나가는 고려인 자녀들과 함께하면서 든든하고 따뜻한 진료소가 되어갔다.
참여하시는 의사선생님들은 직접 본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도 도움을 주시기도 하고 중증환자가 생기면 상급병원안내나 경제적 지원도 해주었다. 처음엔 경직된 표정이던 고려인동포들도 차츰 편안해진 듯 진료받기 위해 접수하고 줄서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뿌듯했다.
노동일로 고단한 분들을 위한 영양제주사, 한방 침치료, 재활주사, 여성들을 위한 산부인과 진료, 치과진료 등 모든 부분에 만족하고 고마워 했다.
올해는 초대 진료소장을 맡았던 박유환 원장이 광주시의사회를 대표하는 회장으로 취임했고, 총무였던 김종선 첨단우리병원 원장이 제2대 회장이 되는 경사가 생겼다.
선한 일을 하는 분들에게 복을 주신 것 같다. 고려인 진료소를 잘 아시는 분들이 중책을 맡았으니 아마 한 단계 더 향상된 진료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진료소 개소 3년이 되었다. 작년 한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운영이 여의치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올해는 하루빨리 코로나로부터 해방되어 정답게 인사 나누며 따뜻한 동포애를 나누고 싶다.
마지막으로 고려인 마을 지도자, 의료인봉사자, 고려인동포 모두 힘을 모아 고려인광주진료소가 오래도록 유지되고 사랑받는 곳이 되길 희망해 본다.
고려인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iDL_1zKDyof93ykD-lLcJQ
나눔방송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oE1kD9EFtcw8nzKPPnsf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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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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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년 05월 07일 07시 3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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