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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길 잃은 러시아인, 광주 고려인마을 도움으로 고향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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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하며 떠돌던 사연에 이웃들 십시일반 모아 귀국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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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이 삶의 끝자락에서 고향으로 돌아갈 길조차 잃었던 한 러시아인에게 귀국 여비를 마련해주며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에 귀국 지원을 받은 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려인 동포들과 이웃해 살아온 평범한 러시아인이었다. 그는 이웃으로 지내던 고려인들이 한국 광주에 모여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무더운 여름 혹독한 농촌 현장에서 노동을 버텨내지 못했고, 일자리를 전전하다 연이어 쫓겨나기를 반복했다. 결국 머물 곳을 잃은 그는 마을 중심 공원의 정자에서 노숙을 하며 낯선 땅에서 하루하루를 버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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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이 삶의 끝자락에서 고향으로 돌아갈 길조차 잃었던 한 러시아인에게 귀국 여비를 마련해주며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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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타까운 사정을 먼저 알아본 것은 고려인마을의 이웃들이었다. 정동수 고려인력개발 대표를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이 그의 사연을 듣고 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은 저마다 사정을 나누며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고, 그렇게 모인 따뜻한 마음은 그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비가 되어 등에 얹혀졌다.
정동수 대표는 “누구나 살다 보면 길을 잃을 수 있지만, 길을 잃었다고 해서 사람이 버려져서는 안 된다” 며 “고려인마을은 늘 누군가의 마지막 쉼터이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도 “고려인마을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작은 공동체이자 서로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비록 낯선 땅에서 길을 잃었더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길목에서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일제강점기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로 시작된 고려인의 아픈 역사를 품고 세워진 마을공동체다. 하지만 오늘날 이곳은 서로의 상처를 돌보고 꿈을 나누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는 언제든 따뜻한 손을 내미는 작은 연대의 마을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려방송: 이부형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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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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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년 07월 07일 06시 17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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