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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방송] 고려인마을 한글문학기획전, 고려인 한글신문 중심에 섰던 언론인 ‘남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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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곧 민족의 기억”… 고려인 언론인 남해룡 삶 재조명
- ‘고려인 한글문학 기획전’ 6월 말까지 연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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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개최 중인 ‘고려인 한글문학 기획전’이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 속에 오는 6월 말까지 연장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 사회에서 한글과 민족 문화를 지켜온 문학과 언론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려인 한글신문의 전통을 이어온 주요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함께 소개하며 고려인 디아스포라 문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방송은 한글문학을 지켜온 신문 〈선봉〉-〈레닌기치〉-〈고려일보〉로 이어지는 고려인 한글 언론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들을 발굴해 조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레닌기치〉 신문의 주필 남해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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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와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언론인 '남해룡' /사진= 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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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룡(1902.7.15.~1973.6.24.)은 함경북도에서 태어나 1928년 블라디보스토크 원동국립대학 노동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타국에서 살아가던 고려인 공동체 속에서 한글 언론을 통해 민족의 언어와 정신을 지켜낸 대표적 언론인으로 평가받는다.
1940년 《레닌기치》 신문사에 입사한 그는 편집원으로 언론 활동을 시작해 당생활부 부장(1940~1942), 부주필(1942~1945)을 거쳐 1945년부터 1964년까지 약 20년 동안 주필을 맡으며 신문을 이끌었다.
당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 사회는 언어와 문화가 단절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남해룡은 한글 신문을 통해 공동체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민족의 언어를 지켜내는 역할을 묵묵히 이어갔다.
신문 지면에는 고려인 노동자들의 삶과 교육, 문화, 문학 작품, 공동체 소식 등이 담겼다. 이는 단순한 언론 활동을 넘어 흩어진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하나로 이어주는 정신적 중심이 되었다.
남해룡이 이끈 《레닌기치》는 고려인 사회에서 단순한 신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그것은 강제이주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은 한글 문학의 증거였으며,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고려인들의 삶의 기록이었고,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는 민족 정체성의 언어였다.
그의 공로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영예표식 훈장, 노력영용메달, 카자흐공화국 최고쏘베트 표창 등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업적은 신문 지면 위에 고려인의 삶과 언어를 지켜낸 일이었다.
따라서 광주 고려인문화관의 이번 ‘고려인 한글문학 기획전’은 한글신문을 통해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온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다시 조명하는 자리다.
연해주에서 시작된 고려인 한글신문의 전통은 중앙아시아를 거쳐 오늘날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다시 기억되고 있다.
남해룡의 삶은 말해준다. 언어를 지키는 일은 곧 역사를 지키는 일이며, 신문 한 장이 한 민족의 기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기억은 지금도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한글문학의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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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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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년 03월 15일 06시 4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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