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 무등 아리랑 빛골 빛골 아리랑! 앞에 가는 아부지 아리랑이 뭔 뜻이당가...(중략) 굶어도 맞아도 아리랑 갇혀도 밟혀도 아리랑(이하 생략)." (‘빛골 아리랑’ 가사 중)
어둠을 이겨내고 대동으로 하나되는 광주 정신·아리랑의 정신을 대형 창작뮤지컬로 만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제2회 광주세계아리랑축전 주제공연 뮤지컬 ‘빛골 아리랑:다시 불러야할 그 노래(예술감독 박윤모)’가 오는 10월 4일, 5일 이틀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빛골아리랑(부제:다시 불러야 할 그 노래)’은 굴곡의 근현대사를 온 몸으로 살아낸 소리꾼 할매의 아리랑을 통해 광주의 빛, 광주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대형 창작 뮤지컬로 초연작이다. 무등산 자락에서 태어난 한 여인, 소리꾼 막이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통해 평등과 평화의 대동정신을 실천해온 광주의 역사를 노래한다.
광주의 역사를 담은 총 5막 1장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22곡의 넘버, 화려하고 완성도 높은 안무를 선보이며 창작 뮤지컬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제곡 ‘빛골 아리랑’은 우리 소리를 바탕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친근한 가사로 창작돼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작품 전체를 관통하면서 때론 슬픔을 어루만지고 때론 기쁨과 희망을 노래한다.
충장로 밤거리, 봉제공장, 광주공원 야외소풍 장면 등은 화려한 볼거리와 흥겨운 춤·노래를 선사한다. 작품의 하이라이트이자 대사 없이 노래로만 구성되는 송스루(Song-Through)로 펼쳐지는 80년 5월 도청 앞 횃불행진과 대동세상 장면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작품은 국내 뮤지컬계의 실력파 창작 스태프가 대거 참여해 화제다. 연출을 맡은 유희성 씨(현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뮤지컬스쿨 원장)는 1982년 전국 최초로 창단된 광주시립극단 초기 단원이었고 뮤지컬 명성왕후의 고종 역으로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투란도트’,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연출해 국내외에서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대표 연출가다. 작곡 강상구, 음악감독 이경화, 안무 오재익 등 국내 뮤지컬계의 실력파 창작스태프도 함께 참여했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아이다’ 주연을 맡았던 문혜영, ‘브로드웨이 42번가’ 주인공 빌리 로러 역으로 뮤지컬계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전재홍, ‘광화문연가2’ 등에서 활약한 김순택, ‘스프링 어웨이크닝’, ‘막돼먹은 영애씨’,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유영, 모던밴드 보컬로 음악을 시작해 ‘잭더 리퍼’ ‘헤드윅’ ‘셜록홈즈’ 등 굵직한 작품을 섭렵한 문혜원을 비롯해 30여 명의 배우들이 100분 동안 박진감 넘치는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또 양재남(광주시립국극단), 황소윤(광주송원초 5), 최승안(장덕초 4)을 비롯, 공모를 통해 뽑힌 시민배우들이 특별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박윤모 예술감독은 “빛골 아리랑을 통해 대동정신, 민주․평화․인권의 정신, 더 나아가 세계 곳곳의 민주화 불꽃으로 퍼져 나가는 광주를 노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광주세계아리랑축전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회 광주세계아리랑축전은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금남로 민주평화의 광장 및 금남로 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주제공연 ‘빛골아리랑’은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만 7세 이상.
문의 광주시립극단 062-511-2759
나눔방송: 구진우 기자
|
다음기사 : 
이전기사 :
